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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남구 문화 예술 창작촌에서는 작가와 함께하는 장생포 마을 투어 및 전시 관람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전시연계 프로그램 ‘유니크한 마을 투어’
‘유니크한 마을 투어’ 프로그램은 현재 진생 되고 있는 ‘유니크한 잔상들’ 전시와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작가들과 함께 장생포 마을 투어를 해보는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장생포 마을을 걸으며 마을 곳곳에 걸려있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울산 장생포 아트스테이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와 함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여서 더욱 뜻깊습니다.
유니크한 마을 투어
‘ 유니크한 마을 투어’ 프로그램은 2023년 8월 13일(일)과 20일(일) 진행되었습니다.
울산에 거주하는 가족단위로 신청받아 진행되었으며 회차당 20명 내외로 진행되었습니다.
장생포 고래로 131 작은 미술관에는 ‘유니크한 잔상들’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장생포 고래로 131 작은 미술관에 모여 다 함께 오늘 투어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듣고 마을 산책을 시작합니다.
강이라, 송시내, 심고우리, 이경숙, 김지효, 이소영, 이윤빈, 장은희 작가의 작품들이 한점씩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야말로 작은 미술관입니다. 마을 투어 전 작은 미술관에 모여 여러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둘러보며 ‘유니크한 마을 투어’ 장생포 마을에서 만나볼 작품들을 기대해 봅니다.
장생포 마을은 울산의 도심과 가까이 있으면서도 옛 마을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오래된 상가들이 그대로 있고 포경산업이 활성화되었었던 시절을 지나 지금은 고래 박물관, 장생포 문화창고, 창작스튜디오 등 문화 예술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 장생포 아트스테이 입주 작가들의 작품이 건물과 어우러져 있습니다.
장생포 마을에 대한 소개와 함께 작품에 대한 설명을 직접 하고 계시는 작가님입니다.
미술작품부터, 시, 글, 사진, 도예 다양한 작품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장생포 마을의 예스러운 분위기와 어우러져 산책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앞전에 청년 작가 인터뷰를 해주신 이소영 작가님이 직접 작품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작가는 장생포 아트스테이 입주작가로 선정되어 일 년간 울산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도자를 기반으로 조형 및 설치 작품 작업을 하는 이소영 작가의 작품은 도자 작품의 다양성을 보여줍니다.
오늘 소개해 준 작품은 이소영 작가의 오랜 주제의 연장으로 ‘Let me go somewhere’라는 작품입니다.
직접 작가를 통해 작품에 대한 생각을 듣게 되어 좋았습니다.
더구나 장생포 마을의 오래된 건물과 어우러져 색다른 작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울산의 소설가로 활동 중인 강이라 작가님의 글이 버스 정류장에 무심히 써져 있습니다.
강이라 작가님의 글은 언제든 취향 저격인듯합니다.
여행자는 도착하지 않는다.
그대여 아직도 행복을 바라는가
수국 진 자리에 꽃처럼
별이 지는 포구의 밤바다로는 아니 되는가
사는 게 파도라도 그런 게 삶이라도
고래 그래 빙그레 참 착한 말들로
노래하라 노래하라
영영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
오지 않을 것을 기다리지 말라
부르면 오는 것은
오직 사랑뿐이다.
강이라 작가
이 글을 보고 강이라 작가님의 글이 궁금하시다면 소설 ‘볼리비아 우표’를 추천해 봅니다.
그 밖에도 장생포에서 느끼고 영감을 얻어 탄생한 여러 작품들이 마을 곳곳에 예상치 않은 장소에 있습니다.
습도가 높아 무척 더운 날이었지만 함께 투어하는 분들 모두 작가님의 설명에 귀 기울이며 산책하였습니다.
투어에서 아이들에게 반응이 좋았던 작품 ‘고래빵에는 고래가 없다’입니다.
글을 읽고 있자니 고래빵이 먹고 싶어집니다.
장생포 둘레길은 장생옛길에 이어 고래문화마을까지 역사와 예술을 아우르는 길입니다.
옛 마을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어 소소하게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윤수일 가수와 윤학길 야구선수를 추억하는 조형물과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장생포 마을의 정취도 함께 즐기며 마을 투어가 끝난 후에 작은 미술관에 앉아 투어 하며 느낀 점들을 간단하게 적어 봅니다.
함께 투어에 참여한 분들과 발표의 시간도 가지며 오늘의 시간을 더욱 알차게 기억할 수 있었던 듯합니다.
‘유니크한 마을 투어’는 마을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이 되어 작가와 가까이에서 만나 작품에 대해 생각을 들어보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획이라 생각됩니다.
울산에서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던 문화 예술이 더욱 다양한 사람들과 편하게 즐기며 다가갈 수 있는 이러한 프로그램은 ‘고래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신청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