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무지개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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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

그대는 한송이 희망이어라
싱싱한 풀내음 내뱉으며 울리는 우리의 마음

꽃 두송이 사라져도 그대의 삶은 여전히 아름다울지니
겁없이 떠오르는 태양처럼 주어진 하루를
옹골차게 살아보자

훠이 훠이
어둔 절망은 물러가라

삶에 한포기 꽃다움만
내게 가져올지니

훠이 훠이
나쁜 것들은 물러가라

가슴 아래 맫힌
너의 한
우리의 한을
살포시 녹여보자

다음 생에 우리 다시 웃으며 만날지니
지금 생에도 웃어야만
웃으면 다시 만날지어다

훠이 훠이
희망의 깃발을 올려보자

꽃 두송이 사라진 그 자리에
희망이 옹송거리며 자랄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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