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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군산을 여행할 때 대학생이거나 조금 더 어린 학생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뤄 게스트하우스에 묶으면서 여행을 하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학생들이니 돈도 부족할 텐데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르며 여행하는 것에 굉장히 즐거워하고 재밌어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외국에 있을 때도 돈을 아껴보고자 게스트 하우스 도미토리 룸을 이용해서 돌아다녔는데요,
울산에도 이런 게스트하우스가 공공형으로 오픈하면서 더욱 저렴한 가격에 울산을 여행할 기회가 생겼다는 기사를 보고 단숨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삼호 철새마을 게스트하우스
울산 남구 눌재로 4번 길 39
052-222-1500
입실 15:00 / 퇴실 11:00
입구~주차장~체크인
1층에서 5층 옥상까지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삼호 철새마을 게스트하우스’는 입구의 노란색 표시가 멀리서도 눈에 들어옵니다.
주택가의 한 빌라를 리모델링해서 체류형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목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철새마을 캐릭터가 보이는 문을 지나면 울산 9경을 보여주며 공익적 성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차장은 8면으로 구성되어 있고, 일행끼리 2중 주차하시는 게 편해 보입니다.
체크인과 2층 숙소
이용 요금부터 보고 가시죠~
기준 인원 | 객실명 | 비수기 요금 | 성수기(7~8월),매주 금, 토, 공휴일 전일 |
2인 | 일반룸 | 30,000원 | 36,000원 |
4인 | 더블룸(302호) | 60,000원 | 72,000원 |
이렇게 착한 가격 보셨나요? 2명이 묵어도 단 3만 원이면 된다는 게 정말 놀랍습니다.
이제 숙소를 보면 더 놀라실 텐데요, 일단 2층에 있는 체크인 데스크부터 보시겠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게 조금 아쉽지만, 2층 오피스에 도착하면 쾌적한 공간이 나옵니다.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3명이 돌아가며 근무하신다고 하는데요, 24시간 오픈형이 아니기 때문에 방문 전에 미리 방문 시간을 알려주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201호와 202호는 온돌방 2인실입니다. 너무 새거 같은 거 보이시나요?
냉장고를 비롯한 티브이, 전등 등은 어느 객실이나 거의 같은 구성이고, 1인 추가 시 1만 원의 추가금이 생길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03호는 2층 침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객실 중에 2층 침대가 있는 곳은 이곳뿐이라니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3층 숙소
301호와 303호는 더블베드가 놓인 2인실입니다. 그 외의 어메니티나 구성은 모두 비슷하고 마치 호텔과 같은 느낌입니다.
302호는 유일한 4인실로 싱글베드 4개가 놓여 있는 구성입니다. 가운데 통로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2명씩 지낼 수 있습니다.
6만 원이면 숙박이 가능하다고 하니 제가 묵었던 지난 도미토리와는 확실히 다른 것 같습니다.
공유 주방, 편의시설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든 곳은 4층 공유 공간입니다.
간단한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공유 주방을 비롯하여, 혼자서 식사가 가능한 공간과 휴게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일 놀라운 건 바디프렌드 안마의자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열어뒀다는 점입니다.
여행에 지친 여행객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가 아닐까요?
옥상정원
옥상정원이 하이라이트 공간인 것 같습니다. 밤에는 조명이 들어와서 더욱 운치 있는 공간이 된다고 하는데요,
건물 전체는 금연 건물로 옥상에서도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거나 할 순 없다고 합니다.
사진 찍기 좋고, 바람 씌기 좋은 곳이고 주택가다 보니 민원이 발생하지 않게 너무 큰소리를 내지 않도록 신경 써야겠습니다.
울산에 놀러 오는 손님이 오면 추천하고 싶은 숙소 1순위가 될 것만 같습니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태화강국가정원과 철새 홍보관, 와와 커뮤니티 하우스 등 지역의 인프라와 어우러지며, 체류형 관광의 모범이 되는 숙소로 거듭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