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나’를 찾아가는 금쪽같은 시간

Voiced by Amazon Polly

저는 결혼 후에 경력이 단절되면 재취업이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늘 그런 부분에 강박 아닌 강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의 삶도 중요하지만

나로써의 삶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늘 할 수 있을 때까지는 경제활동을 계속 해야지라며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둘이 태어난 순간부터는 많은것들이 달라졌습니다. 

여태 해왔던 일이 기술직, 전문직이 아닌 일반 사무직으로 계속 일을 해왔던

저는 시간이 갈수록 ‘젊고 예쁘고 똑똑한 사람도 많은데

내 나이를 뭐하러 뽑겠어’ 라는

막연한 생각들 때문에 점점 자신감을 잃어 갔습니다. 

아이들이 기관에 가면서 조금씩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고

취업을 위해 알아보던 중 남구 일자리종합센터와 인연이 되었습니다. 

결혼, 임신, 육아 등으로 사회와 단절된 여성들이 참여하여

취업역량강화와 체계적인 재취업 준비를 통해 실질적인 취업으로

아이를 키우는 육아를 하며 문제없이 경제활동 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다시 도전의식이 생겨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보러 다녔습니다.

제일 많이 들은 질문이 “아이들이 아직 어린데 괜찮으신거 맞나요?” 였습니다. 

코로나의 영향과 아이들이 기관에 다니면서 자주 아픈 탓에

눈치를 봐야할 것 같았고 포기를 해야하나 생각하던 중

저희 회사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적기업이고 경력단절이나 취약계층도 편견없이 면접을 보고,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좋은 사업을 만들어 주시고 그 사업을 받아들이는 기업에

저는 재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육아도 놓치지 않고 경제 활동도 하면서 온전히 ‘나’라는 사람으로

일을 하며 활기를 찾았고, 자존감도 되찾고 있습니다. 

다시 저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매달 잘 다니고 있는지 친절하게 물어봐주시고,

취업 후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며 관리해주시는

남구 일자리종합센터에 정말 감사합니다.  

저같은 경력단절여성들이 많은데

다른 여성분들도 이런 제도로 더 많이 취업을 했으면 좋겠고,

여성을 위한 제도가 오래오래 유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이런 금쪽같은 기회를 주신 분들에게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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