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 이중언어 자긍심 고취, 부모나라말하기대회 다문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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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 추위가 심한데 매화는 당연하고 자두와 앵두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어요.

지난 겨울 추위가 혹심한 반증인지 너무 앙증스럽고 소담스러운데 예쁘기까지 하네요.

꽃들도 아마 저들 나름 이험한 세상 살아남아야겠다는 각오를 했는지 더 아릿하게 더 선명하게 더 뿌듯하게 색을 올리나 봅니다.

오늘은 저 소복한 꽃들을 쥐고 있는 가지에 빗대어 남구다문화가족 부모나라말하기대회에 가 본 이야기를 할까 해요.

언어는 한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배우는 아주 중요한 수단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나라의 정신과 사고를 이해하기에는 글로서도 가능하지만 글은 역시나 한계가 있습니다.

한편 말은 시대를 관통하는 개념도 알 수 있지만 가장 대중적인 생각들도 말에서 드러납니다.

이번 기사에는 부모를 따라 한국에 왔다가 또는 결혼이민자로 한국에 눌러살게 된 다양한 계층의 외국인들이 우리말 또는 모국어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 날짜 : 2023년 3월 12일
  • 장소 : 남구 차오름센터
  • 시간 : 오후 2시 
  • 참가 : 다문화가족 일원, 외국인 가정일원, 결혼이민자가정 일원,

본선 참가자는 미얀마의 챤 네인 웨이, 중국의 송다은, 필리핀의 돈나, 중국의 박희찬, 중국의 고연파, 베트남의 이안나, 몽골의 편젠도르지 알탕졸, 중국의 진주영, 네팔의 로켄, 중국의 이슬아, 베트남의 응우엔티짜미, 중국의 박희랑입니다.

영상의 미인은 미얀마의 챤네인웨이로 발음도 좋고 어법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다문화 가족 부모나라 말하기 대회를 기획하신 여성신문의 관계자와 짧은 인터뷰를 했습니다.

“혹시 오늘 참가하신 분 팀으로 몇 분 정도 될까요?” 

 

“부모나라 말하기가 12명, 장기 자랑으로 각 나라의 전통 무용과 전통 의상 패션 또는 노래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참가자는 12팀인데 오늘 참석이 거의 200명 될 것 같습니다.”

좌, 챠도르 두른 미인은 미얀마에서 온 지 4년 되었다고 합니다.

너무 예쁘다는 기자의 감탄에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오늘 말하기에 출전한다고 했습니다.

옆의 안경 쓴 미인은 온 지 일 년 되었다는데 본인은 한국말 잘 모른다면서도 기자의 이쁘다는 말에는 연신 생글거렸어요.

한국에서 외국인 주민 센터에서 근무한답니다.

우, 바자회의 한 코너에서 주고받는 말이 다정해 보이는 미국인 두 명이 보입니다.

미국에서 왔으며 울산 온 지 14년 되었고 과학대의 영어교수이자 목사님이라고 하십니다.

2007년에 와서 울산 명예시민이 되었다고도 하시네요.

부녀지간이라 그리 다정해 보였겠죠.

각 나라의 의상들입니다.

사진 찍어도 되냐는 기자의 부탁에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지만 오른쪽 여성의 눈이 그리 슬퍼 보였어요.

어디서 왔느냐고 하니 우크라이나에서 왔다고 합니다.

기자는 저도 모르게 손을 내밀어 위로의 악수를 하였네요.

 

각 나라의 오락거리입니다.

그중 중국의 오락거리의 한 가지인 팔각 건 돌리기를 기자가 해보았습니다.

팔각 건은 각이 8개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중국의 팔각 수건입니다.

중국 동북부 지방에서 유행하는 손수건 춤과 노래는 듀엣의 한 장르로 중국 전통 무용이 변형된 것이라 합니다.

송나라 때 개발되었고 농촌지역에서 매우 인기가 있는데 각 지역에 따라 스타일이 다릅니다.

붉은색 제단은 히나마쓰리로 여자아이가 있는 집에서 3월 3일에 지내는 행사입니다.

제단(祭壇)에 일본 옷을 입힌 작은 인형들을 진열하고 떡·감주·복숭아꽃 등을 차려 놓았습니다.

흐린 날씨기는 하였으나 소나기가 그리 심하게 내릴 줄 몰랐네요.

이날 대회는 사전 예심을 거쳐 선발된 일반부 6명과 학생부 6명이 참여했습니다.

일반부는 부모나라의 문화와 역사, 한국생활 적응기, 행복한 삶·미래의 꿈, 나의 꿈, 나의 가족 이야기”이라는 주제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베트남 출신의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어로 말했습니다.

학생부는 부모나라의 언어인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의 언어로 주제를 각각 발표했지요.

각 부문별로 대상 1명,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2명이 상장과 트로피, 시상금을 받는 등 본선 진출자 12명 모두 수상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울산 남구는 2013년부터 다문화가정의 정체성 확립 및 부모나라 자긍심 배양과 함께 다문화 가족의 장점인 이중언어능력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말하기 대회 외에 장기자랑, 세계의 전통의상 복식쇼, 세계의 랜드마크 만들기, 세계의 전통차와 문화, 세계 문화전시 체험, 포토존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꾸려 더욱 다채로운 축제의 장이 되었습니다.

참가자 중 울산 적응기라 할만한 네팔의 로켄님의 글을 실어봅니다.

저는 히말라야 가 있는 네팔에서 온 38살의 로켄입니다.

울산 온 지 14년 되었고 귀여운 딸과 와이프 셋이 살고 있습니다.

적응하기 힘든 외국 살이에 음식부터 익숙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매운 김치를 먹었더니 눈물이 났어요. 

신사 체면에 향수병으로 울 수는 없었는데 매운 김치 덕분에 울 수 있었어요.

이어서 한국 문화에 도전해서 기관이나 단체가 실시하는 다양한 축제에 프로그램에도 참가했습니다.

네팔과 한국은 비슷한 문화가 있는데 제사나 추석 같은 명절이었어요.

그러다 인도 음식점을 열면서 공동체 리더를 하기도 하고 다문화 친구들과 교류도 하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울산 남구에서 행복한 가정을 지키는 평범한 아빠로서 딸아이가 잘 자랄 수 있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문화 가족 부모나라말하기대회에 봉사 나오신 효담 차 문화 아카데미 회원님들의 사진을 올려봅니다.

말하기 대회에서 유창하게 우리말로 또는 중국어로 베트남어로 말하는 출전자도 있었지만 중간중간 길을 잃어 헤매는 모습에 관객들이 괜찮아를 연발해 주고 박수로 격려해 주는 모습에서 기자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더러 어린 참가자는 엄마가 옆에 서 있기도 했었지요.

그중 한 참가자는 대 놓고 무대 뒤편 모니터를 훔쳐보면서 말을 해서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한때 외국어에 애달아 했습니다.

지금은 한국어가 세계에서 이슈를 불러일으킨다니 얼마나 다행한지요.

외국어를 안 배……워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자 개인적으로는 영어는 모르겠지만 일본어는 반드시 익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런지는 여러분들도 잘 아실 테죠?

지피지기 백전백승^^

이중언어 자긍심 고취를 쓰다가 글이 엉뚱한 데로 빠졌습니다만 한 나라를 알기에는 말만 한 게 없습니다.

이상 다문화가족의 부모나라말하기 대회였습니다.

https://map.naver.com/v5/entry/place/141982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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