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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명예기자 윤두선
약 2개월 정도 태화강 남구 산책(동굴피아앞~태화강전망대) 로 보수공사가 있었습니다.
듣기로는 4월말에 공사가 끝난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공사가 끝났다는 말을 듣고 지난 일요일 산책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태화강동굴피아 입구에서 태화강전망대까지 대대적인 공사를 해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분리가 되었고,
길도 두 배로 넓어져 보행자도 자전거도 마음놓고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사를 하기전에는 이 길이 하나의 길밖에 없어 보행자와 자전거가 한 길을 사용하다 보니 사고의 위험이 컸었습니다.
주유소밑 대나무가 있는 쪽을 자전거길로 만들었고, 강쪽을 인도로 만들어 기존에 있었던 길보다 두 배로 넓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되어 어느 누구보다 기뻤습니다.
저는 남구의 산책로 중에 태화강동굴피아앞에서 태화강전망대까지가 가장 아름다운 산책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계절 내내 어느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도, 누가 찍어도 작품이 탄생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거든요.
특히 저녁노을이 태화강속으로 내려앉을 시간대에 사진을 찍으면 그저그만입니다.
예전 같으면 마음 편하게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언제 자전거가 나타날지 몰라 뒤를 잘 살펴야했고, 자전가 오면 비켜서야 했었다면, 지금은 그런 문제점이 싹 사라지고 편안하게 산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구간이 좋은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를 꼽는다면 가까이에서 태화강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는 겁니다.
산책로와 태화강이 맞붙어 있어 물고기들이 노는 모습을 원없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물고기는 잉어와 누치입니다.
잉어가 움직일때마다 물이 흐려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유는 잉어의 덩치가 워낙 커서 움직일때마다 흙탕물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한마리의 무게가 5kg은 족히 넘을 겁니다.
가끔 그 큰 덩치로 물위로 뛰어오를 때가 있는데,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게 됩니다.
물위를 뛰어올랐다 떨어질때 나는 소리가 워낙 커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깜짝깜짝 놀라는 일은 다반삽니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장면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랍니다.
남산밑 태화강동굴피아에서 삼호대숲까지 보배로운 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저녁노을이 내려앉을때쯤 꼭 한번 걸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누군가 남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저는 망설임 없이 이 길을 추천해드립니다.
늘 걸어도 걷고 싶은 길
언제 걸어도 좋은 길
사계절 풍경이 풍요로운 길
혼자 걸어도
둘이 걸어도
여럿이 걸어도
그저그만입니다.
1 Comments
확 달라진 산책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좋아져서 주위에 홍보도 하고, 매일 걷고 있습니다.